어린이날 선물 추천 및 한국 어린이날의 시작에 대해서

 

한국 어린이날의 시작

 

우리나라의 어린이날은 5월 5일입니다.

지금 우리는 어린이날 하면 선물을 받는 날로 이벤트적인 의미가 강합니다.

 

그러나 처음 어린이날이 만들어진 의미는 조금 달랐습니다.

어린이날은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평화적 만세시위인 3·1 독립운동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1922년 5월 1일 소파 방정환을 주축으로 천도교 소년회에서 어린이날을 최초로 선포했습니다.

1919년 3월 1일 날3·1 독립운동을 계기로 어린이들에게 민족정신을 고취하고자 만들어졌습니다.

또한 모든 어린이들이 차별 없이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지닌 민주시민으로서 자라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어졌습니다.

 

1923년 방정환을 포함한 일본유학생 모임인 '색동회'가 주축이 되어 다양한 단체 회원 1,000여 명이 모였고 어린이 200여 명이 시내 행진을 하며 작년보다 더 큰 규모로제1회 어린이날 선언식이 열렸습니다. 

 

이 첫 번째 어린이날 기념행사에서 '어른들에게 드리는 글'이 배포되었습니다.

"어린이에게 경어를 쓰시되 늘 부드럽게 하여 주시오"라고 하며 당부했습니다.

즉 어린이를 독립된 인격체로서의 어린이에 대한 존중을 부탁한 것입니다.

첫 번째 어린이날의 구호는 "씩씩하고 참된 소년이 됩시다. 그리고 늘 서로 사랑하며 도와갑시다"였습니다.

 

<어른에게 드리는 글> 중 일부
- 어린이를 내려다보지 마시고 치어다보아 주시오.
- 어린이에게 경어를 쓰시되 늘 보드랍게 하여 주시오.
- 이발이나 목욕, 의복 같은 것을 때맞춰하도록 하여 주시오.
- 어린이를 책망하실 때에는 쉽게 성만 내지 마시고 자세 자세히 타일러 주시오.
- 대우주의 뇌신경의 말초는 늙은이에게 있지 아니하고 젊은이에게도 있지 아니하고 오직 어린이 그들에게만 있는 것을 늘 생각하여 주시오.

 

당시 서울 인구는 약 30만 명이었는데 놀랍게도 서울에 배포된 선전지만 12만 장이었습니다.

전국적으론 약 20만 장이 배포되었던 대규모의 축제였습니다.

2회 기념식은 35만 장이었고 4회 기념식은 무려 100만 장이 배포되었다고 합니다.

즉 매년 행사가 거듭될수록 규모가 커졌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원래 5월 1일 날을 '어린이날'로 정했지만 1927년에 날짜를 5월 첫 일요일로 변경했습니다.

 

당시 1920년의 어린이들은 지금 21세기 어린이들의 삶의 모습과는 매우 달랐습니다.

부모의 독단적 선택으로 의지 없이 어린 나이에 결혼을 했고 일터로 내몰려 고단한 하루하루를 보내야 했습니다.

심지어는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거침없는 폭언을 하며 아들놈, 딸년 등으로 낮춰 부르곤 했습니다.

이런 시기에 방정환이 아이들을 독립적인 존재로서 '어린이'라고 지칭하기 시작하며 공식적으로 사용한 것입니다.

 

어린이날이 최초로 생겨나고 이후로 여러 어린이들을 위한 활동들이 일제의 눈을 피해 활발하게 이루어졌습니다.

하지만 방정환이 이른 나이에 "우리 어린아이들을 어찌하리오"라는 걱정을 하며 눈을 감고 난 후부터 다시 어린이 운동에 대한 탄압이 더 심각해졌습니다. 결국 1938년엔 어린이날이 폐지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민족의 아픈 역사를 거쳐 1945년 8월 15일 광복을 맞이하며 폐지되었던 어린이날도 다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더해 만 6세가 되면 학교에 의무적으로 입학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얼마 되지 않아 6·25 전쟁이 일어나면서 다시 어린이들의 인권은 사람들에게서 잊혔습니다.

전쟁으로 인해 어른들도 많은 아픔을 겪어야 했지만 어린이들이 겪어야 했던 앞으로의 삶은 더 어둡고 고통스러웠습니다. 전쟁으로 인한 피난길에 부모와 헤어지고 폭격으로 눈앞에서 부모의 죽음을 지켜봐야 하는 등 수많은 전쟁고아들이 생겨나게 된 것입니다. 또한 전쟁터로도 내몰려야 했습니다.

전쟁 회복기였던 60~70년대 까지도 여전히 어린이들의 삶은 위태로웠습니다.

하지만 이후 국내에서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여러 사회복지 산업이 만들어지고 이루어지며 아동 인권이 상향되었습니다.

 

작년 2022년 5월 5일은 어린이날이 100주년인 해였습니다.

옛날에 비해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하지도 않고 고사리 같은 손으로 힘든 노동을 하고 있지도 않지만 최근까지도 뉴스와 각종 소식을 들어보면 어른들에 의한 학대와 범죄로 여전히 많은 어린아이들이 사망하는 사건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또한 어린이들의 출입을 금지하는 시설들이 늘어가고 있으며 뛰어놀아야 할 어린이들은 늦은 시간까지 학원가에서 하루를 보내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이런 것을 보다 보면 과연 지금의 어린이들이 살기 좋은 세상일까란 의문이 들곤 합니다.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 있지만 옛날 첫 어린이날이 생겨났을 때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독립체로서의 어린이에 대한 존중을 위해서, 어린이들을 보다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서 어른들이 더 나아가는 미래가 만들어지길 우리가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주변의 어린이들에겐 어른들의 섬세한 관심이 중요하다는 것을 꼭 기억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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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선물 추천

 

어린이들이 새로운 해가 찾아오면 항상 기다리는 기념일이 바로 어린이날입니다.

5월 5일, 어른들이 봐도 설레는 날이기도 합니다.

바로 내 아이, 조카, 동생을 어떻게 기분 좋게 해 주고 특별한 날로 만들어 줄까 고민을 하며 설레는 날입니다.

저 역시도 아직까지 어린이날 선물을 고를 때, 다시 어린이가 된 듯 설레곤 합니다.

 

그래서 무슨 선물을 줘야 좋아할지 고민이신 분들을 위해 몇 가지 선물들을 추려봤습니다.

 

 

1. 게임기 📍

가장 먼저 추천해 드릴 선물은 모든 아이들이 받으면 보는 즉시 좋아할 거라 장담하는 물건입니다.

닌텐도 스위치, PS5와 같은 게임기는 모든 아이들이 가지고 싶어 하는 물건입니다.

하지만 가격대가 높은 선물이기 때문에 어른들에게 부담이 되는 선물이기도 합니다.

 

2. 보드게임 ★★★★★

위에서 고가의 게임기를 추천해 드렸지만 제가 더 추천하고 싶은 것은 이것입니다.

성장하는 아이들이 빠지기 쉬운 게임 중독에 대한 염려가 있는 분들을 비롯해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해 드리고 싶은 선물입니다.

보드게임 자체가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가족들이 모여서, 친구들이 모여서 함께 친목과 대화를 이끌기에 좋은 활동입니다. 그래서 어린이날 보드게임을 선물하면서 오랜만에 아이들과 함께 좋은 시간을 만드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추천드립니다.

 

3. 장난감

꾸준히 어린이날 선물 베스트 목록에 올라오는 것이 장난감입니다.

세대가 바뀌면서 장난감도 그 형태가 꾸준히 변화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장난감만을 취급하는 대형 장난감 마트가 따로 생겨날 정도입니다. 그래서 다양한 종류와 형태의 여러 장난감들을 아이들의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어 좋은 것 같습니다. 

레고 블록 장난감, 아이들이 즐겨 보는 캐릭터 장난감, 슬라임, 인형 등 아이들이 평소 어떤 걸 좋아하는지 알고 있으시다면 그것과 연관된 장난감을 찾아 선물하거나 직접 장난감 매장에 함께 가서 선택한 것을 선물해 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4. 운동기구⚽🏀

아이들이 야외에서 혼자 또는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운동기구들도 선물로 인기가 많습니다.

자전거를 비롯해 킥보드, 축구공, 야구배트, 농구공, 배드민턴 등이 있습니다.

이 선물을 대부분 저학년의 아이들보다 고학년 아이들이 많이 원하는 선물입니다.

활동적이고 평소 관련된 운동을 좋아하는 어린이들에게 선물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5. 책 📚

책 읽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선물하면 좋은 선택입니다.

물론 책을 어린이날 선물로 받으면 좋아할 아이들이 많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거의 어른들의 희망을 담은 선물에 더 가깝습니다.

하지만 소수여도 평소 읽고 싶었지만 요구하기 어려웠던 전집이나 세트로 구성된 책을 선물하면 좋아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 아이가 글쓴이 본인이기도 했기에 이렇게 추천 목록에 넣게 되었습니다.

게임을 좋아하는 아이가 있듯 책을 읽는 걸 좋아하는 아이가 있길 마련이니까요.

 

 

아이들이 어린이날에 받으면 좋아할 선물들을 추천해 봤습니다.

주관적인 추천이라 위 추천이 정답이 아닙니다.

어린이들은 각자가 독립된 존재들이기 때문에 개인이 원하는 선물이 물질적일 수 있지만 정신적인 행복을 선물로 원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올해 5월 5일 어린이날엔 선물만이 아니라 어린이들 곁에서 함께 행복하고 특별한 시간을 선물로 같이 줘 보는 것은 어떨까 싶습니다.

같이 저녁을 먹는다든지 함께 주말에 놀러 간다든지, 영화를 본다든지와 같은 여러 활동들을 통해서 말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2023년 5월 5일 모두 행복한 어린이날 보내시길 바랍니다!